인생에는 색깔이 있습니다.
온 종일 내리던 눈이 멎은 다음에
하얗게 변한 지천이 영롱한 것처럼 말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두렵다하여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힘든 절망의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우리의 존재와 가치는 더욱 성숙해지고
삶의 지혜와 보람이 한 움큼 더 쌓이게 됩니다.
오늘 1월 7일 아침 7시
고 김숙영 집사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렸습니다.
겨울 온 산하는 동장군의 기세로 꽁꽁 얼었는 데
돌아오시지 않을 먼 길을 바쁘게 떠나 가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의 목이 메인 기도 말씀이
내내 함께한 성도들의 가슴을 치고
아내의 내조가 필요한 남편을 남기고
엄마가 있어야 할 아들을 뒤로 두고
차마 내키지 않을 길을 떠나신
고 김숙영 집사님을 추모합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116:15)
언젠가는 모두 떠날 그 길을 먼저 가셔서
주님 품에 안겨
이제는 주사도, 아픔도, 고통도 없는 그 곳에서 편히 계시면
곧 우리도 뒤따르겠노라 말씀하신
담임 목사님의 음성이 촉촉히 젖어
끝내 많은 성도님들이 굵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주님을 맞아들이셨기에
주의 궁전을 사모하셨기에
주의 찬양지기로써 임마누엘 성가대원의 역할을 다하셨기에
주의 종을 선대하셨기에
고 김숙영 집사님은 경건한 자의 죽음이라시며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증거하셨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했던 우리 집사님!!!
가시는 마지막 길이 그래도 영광스러우셨습니다.
성문교회 경조국의 찬양과 환송을 받으며 가셨고
집사님의 운구를 저희들이 했으니까요.
제가 집사님 오른쪽 어깨와 머리를 들었거든요.
그토록 다시 서고 싶으셨던 성문교회 임마누엘 성가대실을
두루 살피시고 본당과 교회 로비를 마지막으로 떠나신
집사님을 오래오래 저희들은 추모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행정기획국장 김재홍 장로 -
고인을 기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