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본문에서 실시했던 인구조사는 자신의 업적을 뽐내기 위하여,자신의 소유로 되어있는 군사의 폭을 확신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그 동안의 모든 일들이 전부 다윗의 수고와 힘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교만한 마음을 품었기에,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게 하시고, 벌을 내리셨다. 인구조사로 알게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전쟁에서 싸울 수 있었던 사람은 13만명으로, 수적으로 굉장히 큰 숫자였다. 다윗은 이 13만명의 백성들을 자신의 군대로 만들려는 생각을 갖고있었다. 우리도 이처럼 수에 대해서 집착하고 우쭐해 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면 가까운곳에서 찾을 수 있는 성적이나 등수가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상위권에 속한 성적과 등수를 겸한다고 한들, 하나님을 모른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헛된 것이라고 할 수있다.
다윗은 예전에 나단 선지자가 와서 회개하라고 했을 때와는 달리, 먼저 스스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모습은 다윗이 성숙한 의인의 모습을 갖춘 것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때의 성숙한 의인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발견하는 자세를 가진 의인을 가르키는 것이다. 우리는 죄가 문화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세상을 살고있다. 그런 세상 가운데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그 죄 가운데에 무뎌져있지 않고,항상 깨어서 거룩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회개를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면서 죄를 짓는 나의 모습을 합리화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우리에게 구원은 값 없이 주어지지만, 구원의 가치는 전혀 값 없지 않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죄의 댓가를 치르기위해 선지자 갓을 보내신다. 갓 선지자는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기며 하나님께 열정을 다했던 그 때에 가까이 했던 선지자로,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갓 선지자를 보내심은 그 때에 그 첫사랑의 회복을 요구하시는 모습이다. 다윗에게 갓 선지자가 찾아온 그 상황이 나에게 얼마전에 중등부 때 말씀을 전해주셨던 이영재 목사님께서 연락하셔서 신앙생활을 어떻께 하고 있냐고 물어보신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너무나도 큰 열정이 있었고, 하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나서 주님안에서 어떻게해서든지 거룩하게 살려고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가졌던 그 때를 상기시켜주셨던 하나님의 의도를 알고서도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없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던 내모습을 돌아볼수 있게되었다. 그리고 회개하게 되었다. 국제학교에서는 기독학교의 모습도 함께 띄우고 있었기에 말씀도 많이 읽고 기도도 많이했던 나의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세상에 찌들어져서 죄 가운데도 무뎌져있는 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확연하게 비교되었다. 다시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며, 주님이 보시기에는 인간이 보기에 정말 조그마한 죄도 크게 보이는 것을 잊지않고 회개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